회장 수덕    

천년 신라 개국의 중심이었던 서라벌 6부 촌장회의 의장이셨던 표암공 할아버지를 비조로 모시고 새 왕조 고려 태조왕건의 달콤한 유혹에도 현혹되지 않으시고 두 왕조를 섬길 수 없음을 천명하고 고난의 생활이 예상되는 첩첩산중 강양고을 합천에 삶의 터전을 잡으셨던 강양군 할아버지를 중시조로 모시는 자랑스런 절의의 집안인 합천이씨 중앙종친회 회장의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나 행여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우리 집안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종친회가 구성된 이후 종친회의 발전과 상호친목을 위해 헌신하여 주신 역대 회장님들께 이 면을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종친회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을 맡아 종친회의 기초를 닦아주신 희성 회장님은 육군참모총장, 중앙정보부장서기, 교통부장관 등을 역임하시며 우국충정과 정직함의 사표가 되셨습니다.

3~5대 회장님을 지낸 고 만섭 회장님은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장직을 역임하시며 일상화 되었던 날치기 법안통과를 근절하시며 국회의 위상을 높이시며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셨고, 6~9대 상희 회장님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내무부장관, 건설부장관 등을 역임하시며 가시는 곳마다 공정한 인사관리와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대한민국 전 공무원의 사표가 되셨으며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상사로 수차례 선정되시기도 하셨습니다.

10,11대 대봉 회장님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에 사업장을 둔 참빛그룹 회장이며 교육문화 창달을 위하여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운영하심과 동시에 장학재단을 설립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십니다. 특히 우리 종친회의 창립을 주도하셨고 전자족보 구성과 뿌리공원 조성을 위하여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이번에 이임하신 동수 회장님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공급되는 양질의 천년식품을 가공하여 저렴하게 공급하고 계십니다. 재임기간 동안 종친회의 운영을 원만하게 하시려고 자유스러운 토론의 장을 마련하셨고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재정적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앞선 네 분 회장님에 비하면 저는 내세울 것이 없는데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여러 어르신들께서 떠밀어 회장직을 맡겨주시니 많은 중압감을 느낍니다.

여러 고문님·자문님 그리고 선대 회장님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도움과 태호 수석부회장, 도진 동호 문영 상준 정환 진규 창조 상임부회장님, 그리고 여러 일가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종친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제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는 우리 종친회를 젊게 하고 싶습니다. 여러 어르신들과 상의하여 그 대책을 세우려 합니다. 특히 각 지역 종친회 회장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을 기대합니다. 많은 지도 편달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4월 21일

 

합천이씨중앙종친회장 이 수 덕